Movie/Review
28일 후 (28 Days Later..., 2002)
Joonki
2014. 4. 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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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로메로의 좀비 3부작과 같은 기존 좀비 영화와 다른 뛰는 좀비를 선보여 [새벽의 저주]와 함께 현대 좀비 영화의 양대산맥으로 여겨지는 [28일 후]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뛰어다니는 좀비가 당시에는 굉장히 획기적이었지만 이 이후로 다른 많은 B급 영화에서 나왔기에 더이상 새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초반부를 집중해서 보기가 정말 힘들었고 역시 10년 이상된 장르 영화는 안보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예산 영화이다보니 화질이 안좋고 디테일이 부족한 것도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중반부부터는 전혀 달랐다. 초반부는 좀비가 극의 중심이지만 중반부부터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이 전개를 이끌어나간다. 좀비를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철학적인 메세지까지 내포한 것이다. 여기에 대니 보일 감독의 연출력까지 합쳐져 양산형 좀비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다. 음악만큼은 최근 본 어느 영화보다도 좋다.
오랜만에 명작을 보게되어 기분이 굉장히 좋다. [28주 후]도 마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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